朴통일 "김정일 답방전후 아웅산사건 사과 요구"

  • 입력 2000년 10월 12일 18시 57분


정부는 내년 봄으로 예상되는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남한 답방을 전후로 아웅산 테러사건과 KAL기 폭파사건 등 테러행위에 대한 북측의 사과를 적극적으로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이날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국방위원장의 답방을 전후해 (북측의) 유감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남한 여론을 북측에 전달해 필요한 조치가 나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또 “이에 대한 결정은 김국방위원장이 하겠지만 (유감표명) 비슷한 것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도 과거에 좋지 않았던 문제를 짚으면서 포괄적으로 다 거론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박장관은 이어 “내년 봄부터 이산가족들의 생사확인 서신교환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우리만의 생각이 아니라 북측 의사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해 현재 100∼300명 수준의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 규모가 내년부터는 수천명 단위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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