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 북한 진출…OB맥주 이어 두 번째

  • 입력 2000년 9월 28일 17시 07분


하이트맥주가 OB맥주에 이어 두 번째로 북한에 들어간다.

하이트맥주(사장 윤종웅)는 28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경수로 작업현장인 북한 함경남도 신포시의 금호지구에 맥주를 수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출되는 맥주는 금호지구에 식음료를 공급하는 국내 업체인 ㈜아라코와 지난 18일 계약을 체결하고 공급되는 것.

1차로 병맥주(500㎖×12) 1320상자와 캔맥주(355㎖×24) 1850상자가 30일 울산항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갈 예정.

하이트측은 "북한 금호지구 경수로 공사 현장에는 남한 근로자 700여명외에도 북한 근로자 상당수가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가 남한의 맥주맛을 북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트맥주는 아라코사와 경수로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매달 두차례 이번에 수출되는 물량 만큼을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OB맥주가 이달초부터 북한 금강산지역 휴게소와 호텔 등에 라거 캔맥주를 공급하고 있어 국산 맥주의 북한 진출은 하이트가 두 번째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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