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5일 美 출국…6일 北 김영남과 회담

  • 입력 2000년 9월 4일 18시 55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밀레니엄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와 함께 5일 오후 출국한다.

김대통령은 이번 방미 동안 163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고 21세기 유엔의 역할에 대한 한국의 기여의지를 천명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또 미국도착 직후인 6일 오전(한국시간) 북한의 김영남(金永南)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6·15’공동선언 이후의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평가하는 한편 향후 발전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김대통령은 이어 7일과 8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 장쩌민(江澤民)중국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 및 평양에 대사관을 설치한 유일한 서방국가인 스웨덴의 예란 페르손 총리와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한편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남북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을 지지하는 의장성명이 채택될 것이며 올해 제55차 유엔 총회에서도 같은 내용의 결의안이 채택되도록 남북한이 협의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장관은 또 18일 유엔 총회에서 백남순(白南淳)북한 외무상과 두번째 남북 외무장관회담을 가지며 같은 날 아시아지역 유엔주재 대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열리는 오찬 자리에는 북한의 이형철대사가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의 유엔방문에는 이장관외에 이기호(李起浩)대통령경제수석, 김하중(金夏中)외교안보수석, 박준영(朴晙瑩)공보수석비서관 등이 공식수행한다.

<최영묵·부형권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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