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수 北送표정]南측 비판여론 의식 통일각서 행사

입력 2000-09-03 19:02수정 2009-09-2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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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향장기수 63명의 북송은 2일 오전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북측은 93년 이인모(李仁模)씨 송환 때와는 달리 환영행사를 남측에서 잘 보이지 않는 판문점 북측지역의 통일각에서 가짐으로써 남측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장기수들은 오전 10시 5분경 강동근씨부터 중감위 회의실을 통해 북측으로 넘어가기 시작. 43년 10개월로 세계 최장 수감기록을 가진 김선명씨가 북측 지역에 나타나자 한 북측 관계자는 김씨를 와락 껴안기도. 인민군 포로 출신 함세환(咸世煥)씨는 “이렇게 가게 돼 한편으로 반갑고, 섭섭한 마음도 있다”고 말하기도.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 건물에는 ‘백절불굴 통일애국 투사들에게 영광 있으라’는 플래카드가 걸렸고 20인조 남성 브라스밴드가 ‘용진가’를 연주하는 가운데 한복차림의 여성환영단 200여명이 장기수들을 맞았다. 북측은 장기수들을 위해 붉은 색 벤츠 승용차 34대를 동원해 이들에 대한 예우를 짐작케 했다.

평양에서는 대대적인 환영행사가 벌어졌다. 거리는 환영인파로 넘쳤으며 조명록(趙明祿)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홍성남(洪成南)내각총리 등이 나와 장기수들을 환영했다.

<김영식기자·판문점〓공동취재단>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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