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방문단 비교]南 일반인 北 유명인 주류

  • 입력 2000년 8월 8일 18시 29분


8·15이산가족 교환방문 대상자로 선정된 명단을 살펴보면 남측에서는 일반인, 북측에서는 유명인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북측 명단에서는 상당한 정책적 고려가 느껴진다. 반면 남측은 1차로 후보자 400명을 선발할 때부터 100% 컴퓨터로 추첨함으로써 이같은 고려가 개입할 여지가 없었다.

연령별로는 남측이 △90대 3명 △80대 20명 △70대 65명 △60대 12명이고, 북측은 90대는 없고 △80대 3명 △70대 26명 △60대가 71명으로 나타났다. 평양을 방문할 남측 방문단보다 서울을 방문할 북측 방문단이 보다 젊은 층으로 구성된 셈이다.

실제로 남측 방문단 중에서는 장이윤(張二允)씨만이 북한에 있는 노모(109세)를 만나지만 북측 방문단은 남한에 있는 부모를 만나는 사람이 21명에 이른다.

가족관계별로는 남측 방문단의 경우 처와 자식을 동시에 상봉하는 사람이 17명이고 △자녀상봉 21명 △형제 자매상봉 61명 등이다. 북측 방문단의 경우는 부모상봉 21명을 비롯해 △처 자식 6명 △형제 자매 73명을 만날 예정이다.

성별로는 남측 방문단이 남자 72명, 여자 28명이나 북측 방문단은 여자가 7명에 불과하다. 북측 방문단의 최고령자는 황의분씨(94)이고, 가장 나이가 어린 사람은 북한 예술계 박사 1호인 김옥배씨(62·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측의 이종필씨(69)가 찾는 어머니 조원호씨(100)는 북측 방문단이 찾는 가족과 친척 가운데 최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당초 아버지 보영씨(100)와 형 동우씨(75)를 함께 찾는다고 밝혔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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