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全大]대의원 어떻게 구성돼 있나

  • 입력 2000년 8월 6일 19시 21분


민주당 대의원은 선출직과 당연직으로 나뉜다. 정수는 총 8858명. 이들이 12명의 최고위원 중 선출직 7명을 뽑는다.

선출직은 227개 지역구에서 각 20명, 16개 시도지부에서 각각 25명을 뽑는다. 국회의원 및 중앙당 중앙위원 1411명과 광역 및 기초 단체장, 광역 및 기초의원은 당연직 대의원이 된다. 선출직은 지구당 상무위원회에서 선출토록 돼있으나 실제로는 지구당위원장이 선출권을 갖고 있다.

민주당 대의원 중에는 ‘30년 야당’ 경력의 ‘골수’ 정당인이 많다. 또 상점이나 식당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나 주부들이 대부분이다. 민주당은 대의원의 성비(性比) 균형을 위해 지구당 선출직의 경우 ‘30% 여성대의원 할당제’를 도입했고, 노령화를 막기 위해 ‘40세 이하 20% 할당’을 의무화했다.

대의원의 출신지별 분포를 보면 호남에 뿌리를 둔 대의원이 58%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 강북의 한 지구당의 경우 지역구 내 호남출신 인구가 24%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체 당원의 66%, 당직자의 80%가 호남출신. “호남출신 당원들의 민주당에 대한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불가피하다”는 것이 지구당위원장의 변.

민주당이 지구당 선출직 대의원수를 당초 15명에서 20명으로 늘린 것도 지구당 수가 많은 영남쪽 대의원 비율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었다.

15명의 최고위원 후보가 대의원들을 직접 접촉하려는 이유는 ‘1인 4표 연기명투표방식’ 때문. 1, 2표 정도는 지구당위원장의 입김이 먹히겠지만 나머지 2, 3표는 대의원들의 ‘자유의지’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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