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러 철도 연결 추진 경원선 복원도 본격화될듯

  • 입력 2000년 8월 2일 18시 25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철도 연결 사업을 러시아측에 제의함에 따라 경의선에 이어 경원선의 복원사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경원선은 연해주와 시베리아 유럽을 잇는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바로 연결된다는 중요성 때문에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SCAP)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가 적극 지원함으로써 사업이 빠르게 진척될 것으로 보인다.

2일 건설교통부 등 관계 부처에 따르면 경원선의 단절구간인 경기 신탄리∼강원 월정리(군사분계선)의 철로 복원을 위해 98년 설계와 용지 매입을 완료한 뒤 현재 막바지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원산의 경원선 중에서 단절구간은 남한측 신탄리∼월정리(16.2㎞)와 북한측의 월정리∼평강(14.8㎞)을 합해 모두 31㎞다.

복원 비용은 남한측 신탄리∼월정 구간에 866억원이, 북한측 월정∼평강 구간에 1732억원 등, 모두 2598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된다. 복구비용은 남북한이 자체 조달하는 것 외에 ADB 등 국제금융기구 차관 등을 통해 조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복구 기간은 남측 구간 연결에 24개월이, 북측 구간에 3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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