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영훈대표 "李총재 비난 北방송 유감"

  • 입력 2000년 7월 14일 18시 34분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14일 북한 평양방송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비방 보도와 관련해 “최근 북한의 평양방송이 우리 야당지도자 등에 대해 극언을 사용하면서 비난 방송을 한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비난, 비방 방송은 모처럼 마련된 남북간의 화해와 협력 분위기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므로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서대표가 북한 평양방송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은 북한 방송들의 이총재 비방을 계기로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의원이 ‘청와대 친북세력’ 운운하는 등 남북관계를 놓고 국론이 분열되는 듯한 인상을 준 데 따른 것이다.

서대표는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 전 국민이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우리 남측의 언론과 책임 있는 지도층에서도 남북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인내심을 갖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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