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미사일협상 첫날]양측 기본입장 전달

  • 입력 2000년 7월 11일 01시 43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위협 해소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북한과 미국간 제5차 미사일회담이 10일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열려 양측간 기본입장을 전달하는 선에서 첫날 협상을 마무리했다.

로버트 아인혼 미국무부 비핵확산 담당 차관보와 장창천 북한 외무성 미주국장을 각각 수석 대표로 하는 양국 협상팀은 이날 오전 콸라룸푸르 주재 미대사관에서 열린 협상에서 각자의 입장을 전달한 뒤 11일 회담을 속개키로 했다.

미국은 이날 협상에서 북한에 미사일의 대외판매를 중단하고 한반도는 물론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보를 위협하는 장거리 미사일의 개발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북한측은 미사일 수출을 중단할 용의는 있으나 미사일 개발문제는 자주권에 관한 것이므로 어느 누구도 간섭하거나 만류할 수 없다는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회담에 앞서 아인혼 차관보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성사되는 등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인 변화로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콸라룸푸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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