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인터넷 웹사이트에 한 미국인은 “회담이 당장 통일을 가져오지는 않겠지만 한반도 긴장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남북한 내부 분위기뿐만 아니라 외부여건도 남북한 관계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조성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익명의 네티즌은 “중국이나 일본 러시아 또는 한국조차도 통일보다 현 상황을 더 바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과의 우방관계를 유지해 동북아에서의 서방세계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 할 것이며 일본은 이 지역에서의 경제적 우위를 지키고자 할 것이라는 주장.
그는 다만 미국은 한국이 통일되면 주한미군을 철수시킬 수 있어 큰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한반도 통일을 적극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Z라고 밝힌 사람은 “남북한이 통일되면 일본보다 강력한 경제대국이 탄생할 것이기 때문에 일본은 북한이 동북아 평화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CNN 웹사이트에서 네티즌을 상대로 실시하고 있는 즉석여론조사 결과 참여자의 53%가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뉴욕타임스 인터넷 웹사이트에는 “분단 후 첫 정상회담은 어떤 합의를 이끌어내느냐 여부와 관계없이 한반도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이 변화는 전세계 다른 모든 국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한 네티즌의 글이 눈에 띄었다. 체리타스라는 ID를 가진 사람은 “미국은 한반도 통일 논의과정에 너무 깊숙이 개입해서는 안된다”며 “한국도 이제는 충분히 스스로를 방어할 능력이 있기 때문에 주한미군도 단계적으로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