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구-경북 공무원 30여명 소환

  • 입력 2000년 6월 9일 02시 50분


대구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광로·金光魯)는 대구시와 경북도 공무원 등 30여명이 도시계획설계 용역업체인 주대아종합기술공사(대표 김종규·65)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이들을 9일부터 차례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조사대상 공무원들 가운데는 대구시와 경북도의 국장급 간부들이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95년부터 최근까지 이 업체 대표인 김씨로부터 도시계획 등의 설계 용역 수주와 관련해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이 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 돈을 받은 공무원들의 명단과 금액 등이 적힌 장부를 찾아내 수사중”이라며 “리스트에 기재된 공무원 중 액수가 많고 대가성이 짙은 돈을 받은 공무원은 구속 수사하고 대가성이 없거나 단순히 ‘떡값’명목으로 돈을 받은 경우는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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