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영수회담]정상회담이후, DJ-李총재 단독회동

청와대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12∼14일)을 끝내고 귀경하는 대로 15일 쯤 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여야 영수회담을 갖자고 한나라당 측에 제의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8일 “대통령이 외국 방문을 한 후에는 3부 요인과 여야대표를 만나 그 결과를 설명해 온 관례에 따라 야당에도 회동을 제안했다”며 “구체적인 절차와 형식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측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회담은 그 형식을 단독회담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이 경우 자연스럽게 정국 현안에 대한 포괄적인 대화가 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원창(李元昌)의원은 “관례로 볼 때 정상회담 후 대통령이 야당 총재와 만나 회담 내용을 설명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냐”며 “만약 그런 제의가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