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재검표]개표 오차 0.0001이하로 정확

  • 입력 2000년 6월 6일 18시 39분


‘오차율 1만분의 1에서 1만5000분의 1.’

‘4·13’ 총선에서 박빙으로 승부가 갈렸던 선거구의 재검표 과정에서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 발표한 후보들의 득표율과 재검표를 통해 조정된 득표율간의 차이다. 0.0001 이하의 놀라운 ‘개표 정밀도’다.

지금까지 드러난 1, 2위간 득표차 변동폭이 경북 봉화-울진 3표, 충북 청원 1표였으며 경기 광주의 경우는 재검표 결과가 보류됐지만 잠정 집계된 득표차 변동은 1표.

이같은 정확성의 첫 번째 원인은 은행에서 지폐를 세는데 쓰는 계수기를 선관위가 도입해 쓰기 때문. 수작업 대신 기계가 표를 계산하기 때문에 오차가 거의 없다.

또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선거가 많아진데다가 지난 몇 년 사이 재보궐선거가 시도 때도 없이 치러지면서 개표 종사원들의 숙련도와 선관위의 투개표 노하우가 축적돼 온 것도 일조를 했다.

중앙선관위 김호열(金弧烈)선거관리국장은 “요즘에는 개표에 앞서 종사원들에게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예행 연습을 시키고 있다”면서 “각 후보의 참관인들이 비디오 카메라를 비롯한 장비를 동원해 개표 현장을 철저히 체크하는 것도 개표의 정확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공종식기자>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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