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정상회담]기자단 활동범위등 쟁점

  • 입력 2000년 5월 12일 19시 14분


남북이 정상회담을 위한 통신 보도와 의전 경호 등 2개 분야의 실무자 접촉을 갖기로 한 것은 준비접촉합의서 서명 이전에 양측 전문가들이 세부적으로 다뤄야 할 사항들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통신 보도 실무자 접촉에서는 TV 위성중계를 비롯해 위성중계장비(SNG· Satellite News Gathering) 운용 등에 대한 기술적 협의가 진행된다. 북측이 꺼리는 것으로 알려진 기자단의 활동범위 및 보도와 관련된 위성통신 활용부분도 논의된다. 그러나 이 부분은 준비접촉의 미합의 사항인 방북 기자단의 규모가 합의된 이후에야 기술적인 논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남북은실무접촉에서도 우선 쉬운 문제부터 협의해 나갈 것 같다. 남북 직통전화 개설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평양에 체류하는 동안 지휘통신을 위한 위성전화 확보문제 등이 우선 논의되리라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

의전 경호 실무자 접촉에서는 김대통령의 평양체류 때 필요한 경호방법이 논의된다. 경호는 94년 7월 정상회담 실무접촉 때의 합의내용이 준용될 것으로 보인다. 즉 합동경호 원칙에 따라 남측은 김대통령 근접경호를 맡고 북측은 경호책임 기관인 ‘호위총국’이 행사장 주변과 이동 때 외곽경호를 맡는 선에서 합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측 경호요원들의 규모 및 무기휴대 문제 등도 협의 대상.

의전에 대해 남측은 △일정을 회담 위주로 준비해주고 △행사참석 때 항상 쌍방 정상이 함께 참석해야 하며 △한 차례의 정상회담은 김대통령 숙소에서 갖고 △김대통령이 답례만찬을 할 수 있도록 해줄 것 등을 북측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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