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재선 의원 "黨 민주화" 요구 파문

  • 입력 2000년 5월 9일 18시 58분


민주당의 초 재선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당내 민주화에 대한 요구와 당지도부에 대한 비판이 공개적으로 제기돼 당내에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9일 경기 성남시 새마을 중앙연수원에서 열린 민주당 16대 국회의원 당선자 연수회에서 추미애(秋美愛) 김민석(金民錫) 정범구(鄭範九) 송영길(宋永吉)당선자 등 일부 초 재선당선자들은 “당지도부가 소속원들의 행동을 통제할 것이 아니라 주요당직 경선, 크로스보팅 도입 등 당내 민주화를 통해 당의 면모를 새롭게 해야 한다”며 당지도부를 공개비판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서영훈(徐英勳)대표는 연수회 격려사에서 “당과 우리 자신을 미래지향적으로 바르게 변화시키기 위해 당조직 및 운영체계 전반을 재검토할 특별 조직을 한시적으로 당 내부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서대표는 또 “총선결과에 담긴 국민의 질책과 비판의 소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깊은 반성과 진지한 모색을 통해 우리는 새로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초 재선 당선자들의 당지도부 비판론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해석돼 동교동계 중심의 당직구조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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