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총재 부산-창원 방문]"총선 도와줘 감사"

  • 입력 2000년 4월 26일 18시 57분


‘4·13’총선 이후 처음으로 26일 부산 경남(PK)을 방문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표정에선 시종 ‘각별한 감회’가 떠나지 않았다.

○…이총재는 이날 낮 부산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이 압승하도록 도와준 부산시민에게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 그는 이어 한동안 불편했던 YS와의 관계에 대해 “야당이 된 후 실제로 그 분과 큰 견해 차이가 없었다”며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들과 마음을 열고 대도(大道)로 같이 갈 것”이라고 다짐.

이총재는 또 97년 대선 당시 이 지역에서 몰아친 ‘이인제(李仁濟)돌풍’을 의식한 듯, “앞으로 당내 경선결과에 불복, 신의에 반하는 정치를 한다면 ‘정치적 자살행위’로 국민이 매섭게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

그는 특히 ‘영남정권 창출론’에 대해 “차기 대선후보는 지역을 떠나 가장 적합한 사람이 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대안부재론’ ‘이회창대세론’으로 당 장악력을 높여 2002년 대선으로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표명.

○…간담회 직후 이총재는 안상영(安相英)부산시장 등 구청장 시의원 당직자 200여명과 함께 오찬. 이 자리에서 박관용(朴寬用)부총재는 “우리가 굳게 짠 스크럼을 풀지 말고 2년반 후 대선까지 견고하게 다지자”고 말했고 안시장도 “승리의 여세를 계속 몰아가자”고 가세.

이어 이총재는 부산진시장을 방문, 시장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경남 창원으로 이동해 경남 지구당위원장들과 만찬. 이 자리에는 당권도전 선언을 한 강삼재(姜三載)의원도 참석했으나 시종 침묵.

<부산〓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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