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말말말]

  • 입력 2000년 4월 3일 19시 22분


▽자민련 출신 총리와 장관을 현정부에 박아넣고 단물은 계속 빨아먹으면서 무슨 야당을 하겠다고 하나(한나라당 이회창총재, 3일 충남 연기 조치원역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자민련은 여당이라며).

▽김용환후보는 속이 상하겠지만 이제 도리가 없습니다. 그가 당에서 나간 다음 나도 한때 눈물겨워진 적도 있지만 이제 선택은 분명합니다(자민련 김종필명예총재, 3일 충남 보령정당연설회에서 자민련 이긍규후보를 지지해달라며).

▽토끼를 쫓는 늑대 뒤에 호랑이가 따른다더니 한나라당은 의혹챔피언으로 그들이 먼저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됐다(민국당 김철대변인, 3일 한나라당의 DJ정권 심판론에 대해).

▽지금까지 선거전에서 시민단체는 나의 지명도를 높여주는 일등공신이었다(강원 원주시의 한나라당 함종한후보, 3일 총선시민연대가 공천부적격자로 지목한 데 이어 낙선운동 대상 명단에도 포함됐지만 오히려 지지율을 높여줬다며).

▽사설시조나 춘향전 배비장전을 보라. 상소리가 자주 나오는데도 ‘저질’로 취급하지 않고 오히려 ‘해학적’이라고 말하지 않는가(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 대상 명단에 포함된 마산의 한나라당 김호일후보측 관계자, 3일 ‘저질발언’ 때문에 김후보가 낙선명단에 오른 것은 부당하다며).

▽전라도 경상도에서는 여론조사하면 80∼90%까지 나오는데 우리 대전 충청도 사람들만 여론조사한다고 전화걸려 오면 ‘글쎄유∼’ 하는 바람에 다른 당이 무시하고 있다(자민련 이원범후보, 3일 대전역 광장에서 열린 자민련 대전지역 후보 6명이 참여한 합동 정당연설회에서 자민련 후보들에게 표를 몰아달라며).

▽막걸리 잘 마신다고 서민정치하는 것은 아니다(대구 서구의 민주노동당 김기수후보, 3일 거리유세에서 누가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할 사람인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선 안된다며).

▽김대중대통령이 모든 면에서 나보다 대선배지만 나는 74년 민청학련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고 대통령은 80년 신군부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내가 선배다(광주 광산의 무소속 나병식후보, 3일 개인연설회에서 자신의 민주화운동 경력을 소개하며).

▽공천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눈이 있어도 서민들의 아픔이 보이지 않고, 귀가 있어도 서민들의 절규가 들리지 않는다. 차라리 공천을 받지 못한 것이 다행이 아닌가(전주 완산 무소속 김희진후보, 3일 개인연설회에서 정당 후보들이 공천받는데만 열을 올렸다며).

▽누에도 3번 잠자면 올라간다고 했다(대구 달서갑의 무소속 임갑수후보, 3일 거리유세에서 자신이 3번 낙선한 사실에 빗대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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