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창]사상 첫 '사이버 연설' 시도

  • 입력 2000년 3월 30일 19시 45분


“저는 군중동원이 필요한 기존의 옥외 정당연설회 대신 인터넷을 활용한 사이버 정당연설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서울 용산의 한나라당 진영(陳永)후보가 30일 오전 11시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www.chinyoung.pe.kr)를 통한 정당연설회를 시작했다. 12분짜리 동영상으로 제작된 진후보의 사이버 정당연설회는 한국정당 사상 최초의 시도.

진후보는 연설을 통해 “사이버 정당연설회는 고비용 정치구태를 탈피하고 새로운 선거문화를 선도하는 선거혁명”이라면서 “저의 출마는 정치개혁이라는 목적을 가진 이유있는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치신인으로서 이번 총선에서 선거와 정치를 개혁하기 위한 과감한 실천들을 단행할 것”이라면서 “4월 13일 비전과 소신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저에게 힘을 몰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지원유세에서 “젊고 능력있는 사람이 나서서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구를 진후보에게 물려준 서정화(徐廷和)의원과 이원창(李元昌)선대위대변인 김홍신(金洪信)의원 등이 차례로 등장, 지원연설을 했다.

첨단정보화시대에 맞춰 이날 처음 시도된 진후보의 정당연설회를 지켜본 네티즌은 100여명으로 옥외연설회와 비슷한 효과를 거뒀다는 게 진후보측 얘기.

<김차수기자> 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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