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돈공천說' 공방 가열…민주, 선관위 조사 촉구

  • 입력 2000년 3월 5일 21시 15분


한나라당의 ‘공천헌금 의혹’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3일자 당보를 통해 ‘돈공천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서영훈(徐英勳)대표 황수관(黃樹寬)홍보위원장 등 3명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고 5일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중앙선관위에 한나라당의 지역구 및 전국구 매매의혹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 부산서구 공천을 받았다가 교체된 이상열(李相烈)씨의 기자회견으로 한나라당 돈공천 문제는 사실적 국면으로 바뀌었고 거액을 받고 전국구 의석을 팔아넘기려 한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면서 “선관위는 이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3일자 당보에서 “한나라당 주변에서는 이상열씨가 공천과 관련해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10억원, 이총재의 한 측근에게 5억원을 줬으며 이씨를 포함해 특정지역 공천자 16명이 1억원에서 20억원까지 당직자들에게 줬다는 100억원대의 명세표까지 나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기대기자>k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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