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TJ총리 쉽지 않을것"… 인사청문회 실시여부 대립

  • 입력 2000년 1월 5일 20시 00분


코멘트
여야가 박태준(朴泰俊)총리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여부를 놓고 대립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5일 이번 총리 임명동의 때는 반드시 인사청문회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김덕룡(金德龍)부총재는 “지난번 김종필(金鍾泌)총리 인준 때 다음부터는 총리내정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여야간에 내부합의가 있었다”고 주장.

98년 8월 김총리 국회 임명동의안 표결 당시 한나라당 원내총무였던 이상득(李相得)의원은 “당시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 자민련 이정무(李廷武)총무와 ‘김총리의 인사청문회는 생략하되 인사청문회법을 조기에 통과시켜 차기 총리 임명동의 때부터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는 내용의 합의각서까지 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상천총무는 이날 “후임 총리 임명 전에 인사청문회법이 제정될 경우 이 법에 따라 총리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용의가 있다”면서 여당이 후임총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후임 총리 임명 전에 인사청문회법이 제정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여야는 인사청문회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정치개혁특위에서 협상 중이나 청문회 대상을 둘러싼 이견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국회의 임명동의를 받아야 하는 총리 헌법재판소장 헌법재판관 대법원장 대법관 감사원장뿐만 아니라 국가정보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국세청장 등 이른바 ‘빅4’에 대해서도 인사청문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하나 여당은 ‘빅4’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반대한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