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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8월 26일 19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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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한국 국방장관에게 처음 공개하는 이 부대는 중국의 7대 군구(軍區) 중 하나인 난징(南京)군구 예하의 179여단.중국은 80년대 중반부터 군 현대화를 추진하면서 우리의 군 사령부에 해당하는 군구를 11개에서 7개로 조정했는데 이중 난징군구는 베이징(北京) 선양(瀋陽)과 함께 3대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179여단은 난징군구에서도 막강한 전투력과 엄정한 군기로 유명해 중국이 외국 정상이나 군 고위 관계자에게 열병과 전투시범 사격훈련을 자신있게 보여주는 부대이다. 처음으로 한국 국방장관을 맞는 179여단은 6·25전쟁 당시 중공군 제3야전군의 20군 60사단에 편성돼 참전했다.
중공군 20군은 50년 11월경 평안북도 만포와 강계를 거쳐 동부전선으로 진격, 미 10군단과 국군 1군단을 밀어붙여 함남 흥남항에서 철수토록 했었다.
조장관과 첫 한중 국방장관 회담을 가진 츠하오톈(遲浩田)중국 국방부장도 당시 중공군 20군과 함께 동부전선에 투입된 27군의 79사단 235여단에서 정치 부주임으로 활동했다. 군 관계자는 “한국 국방장관이 북한을 도운 중공군 출신의 국방장관과 우호협력을 다짐하고 실제 참전했던 부대를 방문한다는 사실이 변화하는 한중 관계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