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新黨창당 되는 일이 없네…黨지도부 우왕좌왕

  • 입력 1999년 8월 23일 18시 50분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이 기자회견을 통해 “8월말 중앙위원회를 열어 신당창당을 결의하겠다”고 밝힌 것이 지난달 19일의 일. 그러나 지금까지 국민회의에서 벌어진 일은 신당창당을 어떻게 한다는 것인지, 말하자면 ‘기본구상’에서부터 혼선의 연속이었다.

처음에는 자민련과의 합당 등 정계개편을 통한 신당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다 다음에는 ‘신진인사 영입’이 최대현안으로 등장했다.

그리고 이대행은 18일 국민회의의 기득권 포기 선언을 했고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8월30일 중앙위원회를 전후해 지구당위원장들이 일괄 사퇴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 설명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은 22일 창당기조를 완전히 뒤집었다.“외부의 창당준비위가 별도 창당작업을 해나가면서 나중에 국민회의를 흡수하든지, 합당을 하든지 할 것이기 때문에 국민회의 지구당위원장들이 지금 일괄사퇴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한총장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당지도부의 우왕좌왕하는 태도로 미뤄 언제 또다시 방향이 달라질지 모르는 실정이다. 여권 내부에서도 세밀한 검토없이 무조건 신당창당을 선언한데 따른 당연한 후유증이라는 비판이 무성하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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