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선 전남도청 이전을 둘러싼 소지역주의, 지방재정 확충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이 많았고 대전에서는 내각제가 단연 압도적인 화제였다는 것. 특히 대전의 경우 자민련의 정체성 상실에 대한 감정적 불만 못지않게 “내각제 유보의 불가피성은 이해하지만 이를 김종필(金鍾泌)총리가 먼저 말한 것은 문제였다”는 식의 반응도 많았다고 이부총재는 전했다.
그는 “충청권과 호남을 4박5일 간 순회하면서 ‘정권교체가 됐다지만, 사사건건 야당에 발목을 잡혀 아무것도 못하는 만큼 16대 총선에서 승기를 잡아야 일을 할 수 있다’는 식으로 호소하니까 이해해주더라”며 “설득하기 나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8일부터는 영남일대를 순회한 뒤 지방 민심 실상과 대책을 종합, 보고서를 낼 계획이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