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黨중진 오찬]＂신당이념 중도우익 될 것＂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9일 오랜만에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과 상임고문 부총재 지도위원 등 중진 47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당면현안에 대해 건의를 받은 등 대화를 나눴다.

두시간여동안 계속된 모임에서 중진들은 그동안 당이 정책결정과정에서 소외됐던 사실을 상기시키며 당의 역할강화와 대통령의 관심표명을 주로 요청했다.

조순형(趙舜衡)의원은 김현철(金賢哲)씨 사면에 대해 “대통령께서 고뇌가 많으시겠지만 현철씨를 사면할 경우 국민의 정부가 지향하는 부정부패척결과 우월적 도덕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사면유보를 건의했다.

그는 또 집권당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지도체제변경과 내각제문제에 대한 정면돌파를 건의했다.김대통령은 연말쯤 선을 보일 신당의 중심이 ‘건전보수와 개혁세력’임을 표명, 신당의 이념이 중도우익이 될 것임을 밝혔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