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연일 사직동팀 해체 촉구

  • 입력 1999년 8월 2일 19시 54분


한나라당의 ‘사직동팀 때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2일 국회 5분발언을 통해 “정권 유지를 위해 첩보 수집이나 일삼는 청와대특명수사반, 일명 사직동팀을 즉각 해체하고 사직동팀을 지휘해 온 박주선(朴柱宣)대통령법무비서관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맹형규(孟亨奎)의원도 이날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수년 전부터 계좌추적을 해오고 의원을 빼가고 (감옥에) 집어넣는 작태를 벌여온 사직동팀인지 사천왕인지를 때려부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사직동팀은 더럽고 지저분하고 파렴치한 DJP의 KGB역할을 해왔다”며 “법적인 근거가 없는 이 조직을 반드시 분쇄하고 세풍자금 사건을 누가 언론에 흘렸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흥분했다.

한나라당은 2일 수해로 연기한 사직동팀 사무실 항의방문도 수해가 진정되는 대로 결행하고 필요하다면 사직동팀의 활동 내용을 모은 ‘사직동팀 백서’발간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사직동팀이 세풍자금 사건과 관련한 제보를 언론에 흘렸다는 확증이 드러나지 않은데다 사직동팀이 주요인사들에 대한 사찰을 하고 있다는 소문만 무성할 뿐 추가정보가 입수되지 않아 다소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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