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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5월 28일 1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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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국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을 설명하고 북한이 이에 호응하도록 설득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옐친 대통령은 포용정책에 대한 지지표명과 함께 러시아의 건설적인 기여를 약속했다.
양국 정상은 단독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전문과 8개항으로 구성된 공동성명을 통해 회담결과를 발표했다.
러시아측은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에서 긴장을 완화하려는 한국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한반도 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공고하게 할 남북한간 접촉과 생산적 대화를촉진하려는 김대중정부의 정책에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또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를 확보하는 과정을 지지하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건설적인 협력과 안전조치협정상 제반의무 준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명기했다. 양국 정상은 특히 “한반도문제가 직접 당사자인 남북한간에 해결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유의하고 이를 위해 양측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남북대화 재개가 필요함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또 남북한과 러시아 중국 미국 일본이 참가하는 ‘동북아 6자회담’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하고 유고슬라비아 상황이 조속히 정치적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했다.
공동성명에서는 또 양국간 건설적이고 상호보완적인 동반자관계를 심화 발전시키기로 했으며 국제통화기금(IMF) 체제하에서 경제적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해 온 경험을 공유하기로 했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 양국은 나홋카공단 설립협정과 형사사법공조조약 원자력협력협정 산업협력양해각서 등에 대한 조약서명식을 가졌다.
〈모스크바〓최영묵기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