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의 침묵을 놓고 총리실과 자민련에서는 “공동정권의 기반이 무너진 것 아니냐”는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개각과정에서 별도 후보군(群)에 대한 인사자료를 총리실에서 챙기지 않은 점도 JP의 무기력을 보여준 증거라는 것.
그러나 JP스타일의 변화는 겉모습일 뿐이라는 반론도 없지 않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이제 공동정권이 제2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과거처럼 지분율을 고집하는 것은 ‘몽니’일 뿐”이라며 “실제로 22일 두 분이 1시간반 동안 개각인선안을 놓고 긴밀히 협의, 인사안을 확정짓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즉 내각제 일전을 앞두고 대국민 이미지를 개선하고 명분을 쌓기 위한 JP의 ‘고수(高手)처방’이라는 설명이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