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2與 연합공천 막아라』…부당성 부각 안간힘

  • 입력 1999년 4월 29일 19시 28분


최근 수도권 재 보선에서 드러난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연합공천의 위력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한나라당이 29일 국회에서 ‘연합공천,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연합공천을 저지하기 위한 총력전이 시작된 것이다.

이날 토론회의 초점은 당연히 연합공천의 부당성을 부각시키는데 맞춰졌다. 최한수(崔漢秀)건국대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연합공천은 김대중(金大中)정부가 소수당으로서의 한계를 보완, 16대 총선에서 다수의석을 확보해 정국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윈―윈전략’이자 내각제 무산에 대비한 자민련 회유책”이라고 분석했다.

토론에 나선 김영래(金永來)아주대교수 김기섭(金箕燮)변호사 등도 “연합공천과 같은 담합행위는 유권자의 선택권을 빼앗는 정치적 꼼수이며 출신지역별 나눠먹기식 정치풍토와 지역주의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앙선관위의 김호열(金弧烈)선거국장은 “연합공천이 정치관계법의 입법취지에 부합되지 않지만 그렇다고 현행 법으로 막을 수 없다”고 나름대로 ‘유권해석’을 내렸다.

한편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의원은 이날 “연합공천 선거는 ‘향우회 선거’를 치르는 것”이라며 연합공천금지법안을 제안했다.

〈이원재기자〉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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