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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4월 12일 0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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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나라당은 내각제 논의중단이 공동여당 합당론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부심하는 모습이다. 공동여당이 합당하면 일부 수도권 의원들의 이탈 등 한나라당의 전력약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자민련 내 내각제 강경론자들의 편을 들면서 공동여당의 분란을 증폭시켜 합당론의 득세를 막는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안고 있는 근본문제는 연내 개헌이 좌절되든 성사되든 주변 역할밖에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내각제 개헌은 절대로 안된다”고 강조하면서도 내각제 논란 조기매듭을 역설하고 있다.
이는 당론을 내각제로 바꿀 수는 없지만 공동여당간 싸움을 부추기겠다는 의도다.
결국 한나라당이 내각제 논의 일시중단에도 불구하고 공동여당 교란책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것은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계산인 셈이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