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후보 TV토론회/이모저모]

입력 1998-06-02 06:50수정 2009-09-2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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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는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스튜디오에서 치열한 ‘기(氣)싸움’을 벌였다.

두 사람 모두 토론회장에 오후 6시10분경 들어왔으나 어색한 듯 건성으로 악수한 뒤 바로 자리에 앉았다가 사진기자들의 요청에 의해 마지못해 다시 ‘다정하게’ 악수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또 토론 시작 전부터 가시돋친 설전을 교환하는 등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고후보가 최후보를 겨냥, “흑색선전은 그만 합시다”라고 말하자 최후보는 “홍색선전 하지 말자는 말입니까”라고 되받았다.

두 후보의 신경전은 토론회에서도 이어져 사회자가 말미에 두 후보에게 서로의 장점을 말해보라고 하자 이 순간에도 비아냥 섞인 답변으로 응수했다.고후보가 “최후보가 말씀을 참 잘해 부럽다”고 말하자 최후보는 “3공에서 문민정부를 거쳐 지금까지 장수하신 모습이 부럽다”고 은근히 상대방을 비난했다.

두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뒤 상대방에 대한 감정의 앙금이 풀리지 않은 탓인지 서로 악수도 하지 않고 토론회장을 바로 떠났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두 후보의 동의에 따라 다른 TV토론회때와는 달리 스튜디오에 방청객들을 한명도 입장시키지 않은 채 진행됐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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