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개편]여야『국회의장은 우리몫』하반기 院구성 신경전

입력 1998-05-03 20:17수정 2009-09-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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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과반수의석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법적으로는 25일까지 끝내야 하는 15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날카롭다. 초점은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비율.

▼ 여권 ▼

하반기 원구성 이전에 한나라당의 과반수의석을 무너뜨려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국회의장은 반드시 여권이 차지해야 한다는 확고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의 과반수의석 붕괴시 여권의 의장으로는 국민회의 김봉호(金琫鎬)지도위의장과 한나라당 김수한(金守漢)현의장, 자민련 박준규(朴浚圭)전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5선인 김지도위의장은 국민회의 몫 하반기 부의장 내정자라는 점에서, 김의장은 전반기 국회때 비교적 여권에 협조적이었다는 평가에 따라, 박전의장은 지역안배 및 자민련 배려차원에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여소야대의 상황이 역전될 경우 16개 상임위원장도 국민회의는 현재의 4자리에서 6자리, 자민련은 3자리에서 4∼5자리로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여권은 또 하반기 원구성 시기를 ‘6·4’지방선거 이후로 잡고 있다.

▼ 한나라당 ▼

과반수 의석을 유지하고 있는 현상태에서 원구성을 해야만 국회 장악이 가능하기 때문에 ‘법대로’ 25일까지 원구성을 마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은 이 시한을 지키지 않을 경우 국회의원은 있되 국회는 존재하지 않는 ‘무(無)국회’사태가 초래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25일 이전에 과반수 의석이 무너지더라도 국회의장은 당연히 제1당이 맡아야 하며 상임위원장도 의석비율대로 16개 자리 중 8개는 차지해야 한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주장이다.

국회의장 후보로는 7선으로 당내 최다선의원인 오세응(吳世應)국회부의장과 신상우(辛相佑)부총재가 거론되고 있다.

오부의장은 “당내 후보가 여럿일 경우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며 경선론을 내세우고 있으나 신부총재는 “국회에서 여야를 떠나 완전자유투표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경선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계의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김윤환(金潤煥)부총재를 국회의장으로 밀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김부총재―국회의장,이명예총재―당권’이라는 역할분담론으로 김부총재측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한편 한나라당의 과반수의석이 무너져도 여권의 과반수 확보는 어려운 만큼 여권에서 8석의 국민신당과 제휴, 상임위원장 1석을 배분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양기대·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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