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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3월 25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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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사람 모두 국무총리 출신인데다 이홍구고문은 당대표를 지냈고 이수성고문은 대통령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거물급이기 때문.
지난해 10월 탈당했던 이수성전고문이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맡은데 이어 이홍구고문이 주미대사로 내정된 데 대해 한나라당이 김빠진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당지도부는 이들의 이탈이 당원들에게 패배감을 심어주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대규모 정계개편이 아니라 한사람씩 빼가는 교묘한 형태로 정계개편을 추진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홍구고문은 합리적 이미지를 갖고 있고 이수성전고문은 경선과정에서 영남 대표성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여권이 이들을 영입한 데는 정치권 새판짜기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이라는 또다른 속셈이 있다는 것이 야당의 관측이다.
이홍구고문의 주미대사 내정 발표가 나오자마자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이 “이고문이 대사를 선뜻 수락한 것은 경솔한 처사”라는 비난 논평을 낸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김차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