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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3월 17일 2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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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우리는 2월18일제의에 대한 한국정부의 답을 아직도 기다리고 있다”며 “답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남북 특사교환이나 정상회담 이산가족상봉과 같은 제안을 고려할 수는 없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북한측의 이같은 발언은 한국의 새 정부 출범에도 불구하고 정당 사회단체연석회의를 남북대화의 우선적인 형태로 고집해 온 북한의 전략이 바뀌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또 “연석회의에 대한 답이 없는 상태에서는 4자회담이든 어느 경우든 남북간 직접 접촉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우리는 (4자회담에서) 미국을 상대로 제네바 기본 합의의 이행문제와 우리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만을 집중 거론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