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DJT 움직임]DJ, 組閣구상 최종 손질

  • 입력 1998년 2월 22일 20시 35분


조각인선이 초읽기에 들어간 22일 김대중(金大中)차기대통령과 국민회의 및 자민련은 겉으로는 조용한 가운데 내부적으로 부산한 하루를 보냈다. ○…김차기대통령은 휴일인 이날 서울 서교성당에서 열린 취임 전 마지막 미사에 참석한 뒤 삼청동 임시공관에서 가족들과 함께 점심을 들었다. 김차기대통령은 가족들이 돌아간 뒤 오후부터 김중권(金重權)차기대통령비서실장내정자를 제외한 외부인사와의 접촉을 완전 차단하고 각료와 청와대 1,2급비서관 인선 구상에 골몰했다. 김차기대통령은 특히 “수석비서관들은 삼청동에 절대 찾아오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차기대통령의 한 측근은 “그동안 복수로 거론되던 각료후보들이 대부분 단수로 좁혀진 상황”이라며 “23일에 있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 박태준(朴泰俊)총재와의 회동에서 최종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회의는 조세형(趙世衡)총재권한대행이 20일 김차기대통령에게 당의 의견을 건의한만큼 당의 입장이 어느 정도는 반영되지 않겠느냐고 기대하면서도 입각할 당내인사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다소 무거운 분위기였다. 특히 입각후보로 꼽히는 인사들은 기자들로부터 “혹시 통보를 받지 않았느냐”는 전화문의가 빗발치자 “들리는 얘기가 있으면 좀 알려달라”며 거꾸로 궁금증을 표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자민련은 이날 초미의 관심사인 ‘김종필총리’인준문제 때문인지 인선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다만 강창희(姜昌熙)사무총장은 21일 밤부터 모처에서 당내 의견을 수렴한 인선안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 당직자는 “강사무총장이 21일 그동안 준비해온 인사자료를 김명예총재에게 전달하려 했지만 김명예총재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면서 “이미 두 분 총재의 머릿속에는 추천인사들이 모두 들어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총재의 측근들은 “최근 김비서실장내정자와 박지원(朴智元)대변인이 자주 전화를 하거나 직접 찾아오기도 했다”며 “두 분이 추천한 인사들에 대한 검증작업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같다”고 해석했다. 〈윤영찬·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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