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신정연휴 『조용히…그러나 바쁘게』

  • 입력 1997년 12월 28일 19시 58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는 당선이후 본격적인 「취임 구상」을 하지 못했다. 발등에 떨어진 외환위기때문에 동분서주했다. 김당선자는 지난 주말을 고비로 외환위기가 일단 진정기미를 보이자 신정연휴 사흘을 이용해 새 정부 운영의 가닥을 잡을 생각인 것 같다. 그는 서울권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휴가를 가지며 새 정부의 기본 국정지표와 인선방향, 그리고 「신여소야대」 정국 운영방안 등에 대한 생각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신정에 당의 단배식에만 참석하고 세배받는 것도 김홍일(金弘一)의원을 비롯한 가족에 국한할 생각인 듯하다. 여기엔 김당선자의 과로위험도 고려됐다. 선거기간은 물론이고 당선 이후 「경제비상」에 걸려 쉴 틈이 없었기 때문에 측근들이 휴식을 건의해 왔다. 그래서 정부측에서 제의한 안가로 옮기자는 의견이 많았으나 『안가로 이사하더라도 연말연시에는 안간다』는 것이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의 전언이다. 하지만 김당선자의 성격에 비춰 볼 때 그냥 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당직자들의 한결같은 관측이다. 인수위, 비상경제대책위, 김중권(金重權)당선자비서실장을불러들여정권인수지침을 시달하는등 「조용히, 그러나 바쁘게」 움직일것이라는 얘기다. 〈김창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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