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국민과 함께 웃고 울겠다』…연석회의서 애국심 강조

  • 입력 1997년 12월 22일 20시 21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는 22일 국민회의 당무위원 지도위원 의원연석회의에서 국정운영 포부를 밝히고 「여당」으로서의 심기일전을 당부했다. 김당선자는 먼저 『역사가들은 후일 12월18일을 한국이 진정한 민주화를 이룩한 날로 기록할 것』이라고 당선소감을 밝힌 뒤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병행 △경제위기 극복 △국민대화합 등 세가지를 당면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우선 『민주주의 발전이 토대가 됐다면 정경유착이나 수천억원대의 부정축재, 오늘날의 국제통화기금(IMF)관리같은 사태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환이 바닥나 외국에서 긴급수혈을 받지 않으면 하루하루를 넘기지 못할 어려운 상황』이라며 『IMF 요구사항을 철저히 이행해야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당선자는 특히 『이제 우리는 여당이다. 우리부터 애국심을 갖고 모든 일에 앞장서야 한다』며 당원들에게 책임있는 여당의 자세를 당부했다. 그는 이어 『다시는 이 나라에 어느 지역, 어느 도(道)정권, 어느 학교 정권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나에게 표를 찍지 않은 사람이나 지역에도 마음을 열어 껴안고 동서화합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고통받은 사람들, 대기업에서 서민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정당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계층들을 넓은 가슴으로 안겠다. 국민의 고통에 함께 눈물을 흘리겠다』고 다짐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가 국정운영 협조를 약속한데 대해 김당선자는 『정치에 참여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젊은 후보로서 역량을 십분 발휘했다』고 각각 치켜세웠다. 〈김정훈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