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극복 12人委 구성…全·盧씨 22일 사면-복권

  • 입력 1997년 12월 20일 20시 03분


김영삼(金泳三)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는 20일 낮 청와대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수감중인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 두전직대통령에 대해 사면복권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이날 오후 두전직대통령과 「12.12」 및 「5.18」관련자 및 비자금사건관련자 등 모두 25명에 대해 22일 임시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사면 및 복권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합의는 김대통령이 먼저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사면복권의사를 밝히고 김당선자가 동의해 이루어졌다. 이번 사면복권으로 전,노 두전직대통령은 각각 95년12월과 11월 구속된지 2년여만에 석방되는 동시에 정치활동을 포함한 공민권을 회복하게 됐다. 또 수감중인 황영시(黃永時)전감사원장 등 「12.12」 및 「5.18」 관계자 12명과 안현태(安賢泰)전경호실장 등 비자금관련자 3명, 이양호(李養鎬)전국방장관과 박은태(朴恩台)전의원 등 17명은 잔여형기 집행면제의 특별사면으로 석방되며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성용욱(成鎔旭)전국세청장 등 6명은 형선고실효의 특별사면과 복권조치를 함께 받는다. 이날 회동에서 김대통령과 김당선자는 두전직대통령에 대한 사면복권이외에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정내용을 충실히 지킬 것과 경제난 극복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양측이 6명씩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키로 하는 등 모두 6개항에 합의했다. 두사람은 또 수시로 회동, 국정전반에 걸쳐 협의키로 했으며 25일 성탄절후에 부부동반으로 만찬을 갖기로 했다. 신우재(愼右宰)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전직대통령 등의 사면복권을 발표하면서 『김대통령의 이번 결단은 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러진 대통령선거의 종료에 즈음해 국민대통합을 이루어 당면한 경제난국 극복에 국가역량을 총집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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