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표심점검/대전·충청]권역별 표심향배

  • 입력 1997년 12월 7일 20시 47분


대전 충남 충북으로 구성된 충청권도 작은 권역에 따라 표심(票心)이 다소 엇갈린다.

대전은 유성과 둔산을 중심으로 한 신시가지와 그 밖의 지역으로 나뉜다. 대덕연구단지를 끼고 있는 신시가지 지역은 외지(外地)출신의 중산층이 밀집된 곳이어서 비교적 공통정서도 덜하고 후보별 우위를 점치기도 힘들다. 반면 그 외의 지역은 이른바 「충청도정서」가 강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의 「DJP논리」가 그런대로 먹혀들고 있다는 평이다.

충남은 크게 세 지역으로 나뉜다. 먼저 부여 공주 보령 등의 남부권은 부여출신인 JP의 「부동(不動)의 텃밭」. 이때문에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의 지지율이 비교적 높다는 것이 각 정당 선거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논산 금산 등 대전을 둘러싸고 있는 내륙권은 논산이 고향인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예산을 중심으로 한 북부권은 이곳에 연고를 갖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가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는 평이다.

그러나 인접한 당진 아산 서산 태안 등의 서해안 상공업단지는 외지출신이 많아서인지 이렇다할 기류가 형성돼 있지 않다.

충북은 청주 청원권, 제천 단양권, 보은 옥천 영동권 등 3개 지역으로 구분되지만 후보별 지지도는 뚜렷하게 나뉘지 않는다. 지역정서도 확연히 드러나지않아 세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열쇠는 충북인구의 45%를 차지하는 청주 청원권의 판세.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회창후보가 청주에서 중학교를 1년간 다닌 연고를 들어 『이후보쪽으로 민심이 쏠리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김대중 이인제후보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 눈치다.

〈송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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