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회창 후보 ▼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는 25일 오전 여의도연구소에서 당 선거대책본부장 전문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6일의 동아일보주최 대선후보초청 합동토론회 리허설을 가졌다. 이날 저녁에도 다른 일정을 물리치고 합동토론회 준비를 했다. 동아일보 토론회가 후보등록 이후 첫 토론회인 만큼 여기서 기선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후보는 이에 앞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국학원총연합회 창립 40주년기념 학원교육자 대회」에 참석,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보는 『집권하면 온몸을 던져 경제를 살려내겠다.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규제들을 대폭 철폐해서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당사에서 소비와 외화절약 캠페인을 갖고 자신의 그랜저 승용차 뒷유리창에 「소비를 줄입시다. 경제를 살립시다」라는 스티커를 붙였다.
또 안응모(安應模)전내무장관을 이북5도민대책본부장에 임명하고 한나라당 입당자인 이해선(李海宣)부천시장 홍남용(洪南用)의정부시장 정언양(鄭彦陽)시흥시장 등의 기초단체장과 홍기훈(洪起薰) 양성우(梁性佑)전의원을 잇따라 접견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
〈박제균기자〉
▼ 김대중 후보 ▼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는 25일 오전내내 26일의 동아일보주최 대선후보초청 합동토론회 준비에 몰두했다. 오후에는 서울 삼성동 무역협회에서 구평회(具平會)회장을 비롯한 간부들과 경제현안을 놓고 대화를 나눴다.
김후보는 이 자리에서 『외환위기를 해결하는 방법은 외화를 많이 벌어들이는 길밖에 없다』며 『다시한번 수출제일주의의 깃발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후보는 또 『무역협회 분들이 구국의 십자군이 되어 달라』고 부탁한 뒤 『내가 당선되면 제일 먼저 미국과 일본을 방문해 안보 및 경제문제에 대해 따질 것은 따지겠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이어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국학원총연합회 창립 40주년기념 학원교육자대회』에 참석, 『한국교육의 문제는 공교육의 부실과 파행적인 교육 현실에 있다』며 『학원도 이제는 특성화 전문화해서 자생적 교육기관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신촌에서 전직 대학총학생회장단 및 청년대표들과 만나 『50년 숙원인 수평적 정권교체를 위해 젊은 청년들이 앞장서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영찬기자〉
▼ 이인제 후보 ▼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는 25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국가위기극복 선언대회」에 참석,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기로 결정한 21일을 「경제국치일(國恥日)」로 규정, 『국난극복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이후보가 『대선기간중 「애국심」이라고 쓴 머리띠를 두르고 「애국심 물결운동」을 일으키겠다』며 비장한 표정으로 머리띠를 두르자 당직자들은 『이인제』를 연호하며 성원을 보냈다.
이후보는 그러나 고위당직자들이 『이후보의 굳은 결의는 이해하지만 득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만류해 머리띠 대신 애국심을 고취하는 문구가 적힌 배지나 리본을 달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후보는 서울 구로동 전동차 정비창을 방문, 근로자들을 격려한 뒤 전철을 타고 출근길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또 80년대 민주화운동과 6월항쟁 주역인 이른바 「모래시계 세대」들이 대거 참여하는 청년포럼과 청년봉사단 발대식에 참석, 「넥타이 부대」의 지지를 이끌어 내려 노력했다.
저녁에는 서석재(서석재)최고위원의 주선으로 서울 세검정 하림각에서 열린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에도 참석, 불교계에도 손짓했다.
〈최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