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한나라」입…이사철대변인「오발탄」,黨내서도 비판

  • 입력 1997년 11월 23일 19시 53분


연일 「돌출발언」으로 물의를 빚는 이사철(李思哲)한나라당대변인을 둘러싸고 「자질론」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이대변인은 22일 고위대책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이회창(李會昌)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민회의가 이후보 두 아들의 병역시비를 제기하며 현역장교의 국군통수권 행사거부, 휴가장병 귀대거부, 입영대상자 입영기피 등을 획책할 것이라는 설이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대변인은 『그런 발표를 하는 근거가 뭐냐』는 질문에 『첩보수준』이라며 『시중에 떠도는 설이나 증권가 루머가 다 첩보가 될 수 있다』고 무책임하게 답변했다. 그는 이어 첩보입수경로에 대해 『직접 입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얼버무렸다. 이에 앞서 이대변인은 21일 고위대책회의 브리핑에서도 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후보 일가족 6명의 병역면제 의혹을 제기하는 등 당의 방침과도 완전히 배치되는 내용을 발표해 당내에 파문을 일으켰다. 대변인의 발표내용을 들은 최병렬(崔秉烈)선대위원장은 『회의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긴 했지만 네거티브 캠페인을 중단한다는 취지에서 발표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서둘러 파문 진화에 나섰다. 김후보 일가의 병역면제 의혹제기는 부정적인 효과를 감안해 이후보 진영내에서도 이미 폐기된 사안이었다. 〈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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