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바꾼 DJP,이회창총재 무차별공격 개시

  • 입력 1997년 11월 18일 20시 13분


「DJP연대」가 주적(主敵)을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에서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후보로 바꿔 이후보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재개했다. 이는 이회창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데 대한 대응책으로 이른바 「황금분할」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국민회의가 18일 새롭게 내놓은 주장은 이회창후보의 판사시절전력. 국민회의는 「한국혁명재판사」라는 책자를 인용, 이후보가 5.16군사혁명재판소에서 판사로 임석하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박선숙(朴仙淑)부대변인은 『혁명정부가 만든 소급입법으로 무고한 인사들에게 중형을 선고하고 심지어 사형선고까지 내린 그가 지금까지 그에 대한 고뇌나 반성을 한 흔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또다른 공격의 초점은 「신한국당〓YS(김영삼대통령)당」이라는 흠집내기다. 이날 오전 지도위회의에서는 『신한국당의 민주계 주력부대들이 일제히 잔류한 것은 이회창후보당이 YS당이라는 사실을 확인해주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회창―조순연대」에 대해서도 『두 당의 합당은 「병역기피당」이라는 말을 들을 수밖에 없어 안보확립에 중대한 장애를 안고 있다』 『실패한 경제부총리와 실패한 서울시장을 지낸 사람이 경제를 맡으면 실패한 경제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공격했다. 이회창총재 아들의 병역기피의혹에도 다시 불을 지폈다.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남북문제를 다루는데 군의 안정과 국군통수권의 확립은 절대적 조건인데 이후보는 군명령권자로서의 기본적 신뢰를 결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대변인은 또 이후보의 아들 정연(正淵)씨가 서울대병원과 대외경제연구소 재직시절에 받은 신검기록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자민련은 더욱 신랄한 용어로 「대리전」에 나섰다. 김창영(金昌榮)부대변인은 『「이―조연대」는 문민정부가 멕시코로 만들어놓은 대한민국을 필리핀으로 변하게 할 망국의 콤비』라고 비난했다. 윤병호(尹炳浩)부대변인은 이후보와 민정계에 대해서는 『주군인 YS를 헌신짝처럼 당에서 축출한 패륜적인 정파』, 민주계에 대해서는 『차라리 만용을 앞세워 제갈길을 가고 있는 이인제후보가 훨씬 민주계답다』고 비난하면서 내분을 부채질했다. 〈최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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