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당名 「한나라당」확정]우여곡절끝 趙총재案 낙점

  • 입력 1997년 11월 17일 20시 34분


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통합신당 당명이 우여곡절 끝에 「한나라당」으로 17일 확정됐다. 당초 양당 사무총장 선에서는 「신민주당」이 거론됐다. 그러나 과거 군소정당이 두차례 사용한 이름인데다 야당냄새가 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 뒤 신한국당측은 「선진한국당」 「한국민주당」 등을 내놓았고 민주당측은 조순(趙淳)총재가 직접 작명한 「한나라당」 「신연합21」 「선진민주당」 등을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민주당」과 「신연합21」 중 하나로 택일되는 듯하더니 전자는 약칭이 과거에 있었던 「한민당」이라는 이유로, 후자는 시민단체 이름같다는 이유로 폐기됐다. 논란 끝에 15일 양당 협상대표들은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조총재에게 「선진민주당」과 「한나라당」 중 양자택일을 주문했다. 이에 이총재는 「선진민주당」을 낙점했다가 조총재가 다시 「한나라당」을 주장하고 나서자 이총재가 『자꾸 들어보니 괜찮다』고 동의, 결론이 내려졌다. 조총재는 「한」에는 「크다」 「하나」 「깨끗하다」 「한민족」 등 여러 의미가 함축돼 있고 젊은층에 호소력이 있다며 「한나라당」을 주장했다는 후문이다. 영문으로는 「HANNARA」로 표기하기로 했다. 〈정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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