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黨「영남전략」/신한국당]TK바람 PK로 확산 주력

  • 입력 1997년 11월 12일 19시 50분


신한국당 핵심전략 중 하나는 TK(대구 경북)지역의 지지세를 PK(부산 경남)지역 쪽으로 확산시키는 일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측은 최근 김영삼(金泳三)대통령에 대한 십자포화 등 「차별화 전략」으로 TK의 지지세를 반등(反騰)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차별화 전략」에다 「03 마스코트 폭행연출 사건」의 역풍으로 PK의 지지세가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는 게 문제다. PK지역에서 이총재는 이인제(李仁濟)국민신당후보에 비해 현저하게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PK지역 유권자가 TK보다 1백만명 이상 많기 때문에 「2위탈환→DJ따라잡기」의 관건이 PK공략에 걸려있다는 게 이총재 진영의 분석이다. 이총재측은 부산지역보다는 경남지역, 그 중에서도 종래 여권 강세지역이었던 서북부 경남 공략에 주력한다. 박희태(朴熺太·남해 하동)의원은 『경남지역은 「친YS」정서가 그리 강하지 않아 시간이 흐르면 이총재가 세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 민주당과의 합당으로 「YS직계」를 포함한 PK출신 의원들의 탈당현상이 주춤해진 것도 신한국당의 기대치다. 이총재와 이한동(李漢東)대표는 탈당설이 나도는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만류에 나서는 등 「PK잡기」에 심혈을 쏟고 있다. 〈최영훈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