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등록일(26일)을 보름앞둔 11일 신한국당은 민주당과의 합당을 당무회의에서 추인했으며 국민회의와 자민련 양당도 공동선거대책기구를 확정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체제를 갖추었다.
국민신당은 이날 이인제(李仁濟)후보가 기자회견을 갖고 「DJP연대」와 「이회창(李會昌)―조순(趙淳)연대」를 각각 내각제 개헌 음모세력과 동조세력으로 규정하는 등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 전략을 계속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당무회의에서 당초 예상과 달리 큰 충돌없이 민주당과의 당대당 합당 안건을 의결했다. 당무회의에 신상우(辛相佑) 서청원(徐淸源)의원 등 비주류 핵심인사들은 대부분 불참했다.
이회창총재는 금명간 민주당 조총재와 만나 양당간 합당에 필요한 세부절차를 협의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합당을 공식선언할 예정이다.
국민회의 자민련은 이날 자민련 김종필(金鍾泌)총재가 의장을 맡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단일후보 선거대책기구」인선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공동 선거운동에 나섰다. 양당은 두 김총재와 곧 자민련총재를 맡게 될 박태준(朴泰俊)의원간의 선거대책조율을 위한 「총재협의회」도 구성했다. 한편 이인제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김대중후보를 「3김정치 연장 음모세력」이라고 규정하고 이회창후보 역시 5,6공 복원세력의 등에 업혀 내각제 개헌음모에 가담하려는 세력이라고 공격했다.
〈제주〓박제균·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