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후보 사이버토론회 현장]비자금 폭로책임 적극해명

  • 입력 1997년 11월 11일 07시 31분


신한국당의 이회창(李會昌)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집요한 질문공세에 시종 여유있는 태도로 응수했다. 이후보는「돈이많이드는 필승결의대회를 계속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너무 어렵게 치르고 있다』면서 패널들에게 『좀 보태주세요』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슈가 「DJ(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비자금」 폭로의 책임공방 등 민감한 현안으로 넘어가자 이후보는 패널들의 질문을 가로막으면서까지 해명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후보는 『「DJ비자금」자료의 발표지시를 누가 했느냐』는 질문에 『자료를 제보 받아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에게 전달한 뒤 검토해서 발표토록 했다』며 『최종적으로 내가 책임지고 판단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료수집 경위의 위법성 시비가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이후보는 『수집경위는 모르겠다』면서도 『공공기관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제보를 받았을 때 그 제보가 전화감청에 의한 것인지 적법절차를 밟은 것인지 모른다고 해서 가만있겠느냐』고 반문하는 식으로 넘어갔다. 이날 토론회에는 신한국당의 신경식(辛卿植)총재비서실장 등 10여명의 당직자와 전국구 예비후보인 이찬진(李燦振)㈜한글과컴퓨터사장 등 2백여명이 참석했다. 〈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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