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비주류,『「03」마스코트 수난』에 격분

  • 입력 1997년 11월 8일 08시 17분


6일 경북 포항에서 열린 신한국당의 경북지역 필승결의대회 식전행사에서 김영삼(金泳三·YS)대통령을 상징하는 「03」마스코트가 수난을 당한 사진이 7일 공개되자 당내 비주류의 불만이 폭발했다. 사건의 진상은 경북 구미갑(위원장 박세직·朴世直)지구당소속 당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국민」이라고 쓴 마스코트가 「03」마스코트를 몽둥이로 내리쳤던 것. 이날 국회에서 모인 신상우(辛相佑)김정수(金正秀)박관용(朴寬用)김명윤(金命潤)의원 등 민주계의원 20여명은 『반인륜적인 패륜아적 행동』이라며 격분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청와대도 마찬가지였다. 김덕룡(金德龍)선대위원장도 『분노하기에 앞서 안타까운 일』이라며 『앞으로 국민들이 당을 어떻게 보겠느냐』며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상황이 다급해지자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오후 이한동(李漢東)대표와 김윤환(金潤煥) 김덕룡선대위원장이 참석한 긴급 수뇌부 회의에서 김태호(金泰鎬)사무총장에게 『이는 인륜에 반하는 행위로 책임자를 가려 엄중문책하라』고 지시했다. 〈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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