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 창당자금 규모]자체 잠정집계만 4,5억넘어

  • 입력 1997년 11월 5일 19시 48분


새로운 정치쟁점이 된 국민신당의 창당자금 등 이인제(李仁濟)후보측 활동경비는 대체로 행사비 홍보비 사무실임대료 조직관리비 인건비 등으로 분류된다. 타 정파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으며 정산작업을 벌이고 있는 국민신당은 『5일 현재 잠정집계된 집행금액은 4억∼5억원을 넘는다』고 밝혔다. 이 중 결제를 마친 돈은 8천만원이며 나머지는 외상이라는 것이 당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회계처리 범위가 불분명한데다 행사참석자 동원 등 지구당위원장 등의 비공식적 지출금액이 적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실제 액수는 크게 불어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지금까지 개최된 주요 행사는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창당발기인대회 △대구 시민회관에서 열린 창당준비위 결성대회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창당대회 등이다. 국민회의측이 6억∼7억원을 썼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창당대회의 경우 행사기획 무대장치 홍보 대관료(4백80만원) 등 총 3천만원이 들었다는 게 당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지구당위원장이나 조직책들이 지출한 것으로 알려진 1만여명 참석자들의 식대 버스전세비용 등을 감안하면 대회비용은 최소한 1억원 규모는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한 지구당위원장은 『창당대회 때 버스 10대로 7백명의 당원을 동원했으며 버스전세비용 도시락값(개당 3천원)을 포함, 4백여만원이 들었다』고 말했다. 당측이 밝힌 발기인대회와 창준위결성대회의 행사비용도 각각 1천6백만원과 2천만원이지만 참석자동원비는 빠져 있다. 또 7개 권역별로 개최된 31개 지구당 창당대회비용(1천5백만원 추산)의 경우 지구당위원장이 대부분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창준위에서는 지구당별로 1백만원씩을 지원했다는 것. 홍보비야말로 대형 지출항목. 당측은 창당대회 공고 등 모두 세차례에 걸쳐 4억여원어치의 신문광고를 대부분 외상으로 냈다고 주장한다. 당측은 또 2백여명에 이르는 사무처요원은 대부분 자원봉사자이며 일부 여직원들이 교통비 보조를 받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당에서 부담하는 사무처요원들의 식대누계액은 1천1백만원 정도인데 이 중 4백만원을 계산해준 상태라는 것. 조만간 새로 입주할 서울 여의도의 당사는 임대보증금이 2억4천만원, 월세가 2천4백만원이다. 그러나 지난 3월 경선출마선언 때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이후보 진영의 활동비는 더욱 불어난다. 당시 이후보는 한달에 사무실유지비 등으로 약 1천만원정도를 쓰고 있다고 선관위에 신고했으나 각종 크고 작은 비용이 엄청나게 들었으리라는 게 주변의 시각이다. 〈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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