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후보 사이버토론회 이모저모]

  • 입력 1997년 11월 5일 08시 04분


○…4일 저녁 사상 초유의 대선후보초청 사이버토론회가 시작되자 PC통신 인터넷 등 사이버공간에는 접속러시와 함께 이를 지켜보는 네티즌들로 열기가 후끈. 나우누리 유니텔 천리안 하이텔 등 4대 PC통신에는 토론회 방이 문을 연지 30분도 안 되어 4만여명의 네티즌이 입장, 이인제(李仁濟)후보와 패널리스트사이의 열띤 토론을 관전하며 보충질문을 온라인으로 전송, 전문요원들이 질문내용을 정리하느라 진땀을 빼기도. ○…이날 사이버 토론회 생중계는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해외에 사는 교포와 유학생들도 대거 시청, 인터넷의 위력을 실감. 안식년을 맞아 미국 보스턴 MIT대에 머물고 있는 토론토대 홍성욱교수(과학사)는 『PC통신 나우누리의 공고를 보고 사이버토론회에 참여했다』며 『「공간의 지구화」와 「시간의 현재화」를 실감하는 순간』이라고 과학사 전공교수다운 소감을 피력. ○…이날 토론장에 나온 한국외국어대 이윤형(李胤亨·24·경제학과)씨는 『빠른 모뎀이 없는 상당수 네티즌들은 문자생중계에 의존하는 PC통신토론회에서 후보들의 억양과 얼굴표정을 읽을 수 없어 후보의 의중을 파악하기는 힘들 것 같다』며 『그러나 젊은 연령층을 주대상으로 하는 이같은 토론회가 자주 열려서 신세대의 의견이 많이 정책에 반영됐으면 한다』고 한마디. ○…토론회가 열린 동아일보 충정로사옥 18층 강당엔 온라인 생중계용 대형 컴퓨터 20여대가 설치된 가운데 전문요원 40여명이 대기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 특히 분당 타자속도가 1천타의 신기에 가까운 실력을 보유한 여성 전문속기사 2명이 배치되어 거의 오타 없는 솜씨를 발휘해 주위에선 경탄. 이들은 후보의 답변과 패널리스트의 질문이 나오자마자 바로 문자로 입력해 4대 PC통신망으로 쏴주었으며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과 음성은 인터넷으로 중계하는 신속함을 과시. 〈김홍중·김종래·나성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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