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후보 사이버토론회 현장]민감한 사안 직답 회피

  • 입력 1997년 11월 5일 08시 04분


동아일보주최 사이버 토론회의 첫번째 출연자로 나선 국민신당 이인제후보는 시종 차분한 자세로 답변에 응했다. 또 노트북 컴퓨터를 준비해오는 등 정보화 생활에 친숙한 모습을 보였으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직답을 피했다. 그는 첫 질문으로 자신의 PC통신 ID를 묻자 『젊은 희망』이라고 즉각 답했으며 비밀사항인 패스워드도 『97××』라고 바로 말해 방청석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후보는 대체로 부드럽게 답변하려고 애썼지만 일본의 독도 영유권주장 등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강경 대응을 강조했다. 최근 정치적 쟁점이 된 양심수문제에 대해 토론자들은 『작가 황석영(黃晳暎)씨를 양심수로 보느냐』는 등 많은 질문을 퍼부었고 이후보는 원론적 답변만 하다 보충질문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후보측은 『TV중계 없이 PC통신에만 「뜨는」 사이버 토론회의 특색에 맞춰 이후보가 큰 부담없이 답변을 잘했다』며 흡족해 했다. 토론회에는 황소웅(黃昭雄)대변인 안재휘(安在輝)부대변인과 대학교수들이 주축인 오갑수(吳甲洙) 이성복(李成福) 박상원(朴相源) 심지연(沈之淵)정책위원 등 10여명이 나와 진행상황을 지켜봤다. 이후보의 부인인 김은숙(金銀淑)여사는 여성계 모임에 나가느라 참석하지 않았다. 〈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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