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내부 폭로전」／박범진의원 폭로내용］

신한국당의 박범진(朴範珍)의원이 25일 오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난하는 몇가지 내용을 다음과 같이 폭로했다. 『이회창총재가 「DJ(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비자금」 폭로를 직접 지휘했다는데 깜짝 놀랐다. 그런데도 이총재측이 강삼재(姜三載)전사무총장을 비난하는 것을 보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지난 8월말 고위당직자회의를 거쳐 DJ의 약점조사를 위한 특수팀이 구성됐다. 이번 강총장의 대리폭로를 볼 때 특수팀 구성도 이총재가 지시한 것으로 이해한다. 또 야당이 이총재 아들 정연(正淵)씨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근무시 신상기록카드에 체중이 68㎏으로 돼 있다는 정보를 입수, 자료제출을 요구하자 당이 압력을 가해 막았다. 이 두가지만으로 양심상 이총재를 위한 선거운동을 하기 어렵게 됐다. 이총재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 나도 은폐에 참여해 그동안 괴로웠으나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었다.「DJ비자금」 폭로는 미국의 워터게이트사건과 비슷하다. 정적인 야당후보를 죽이기 위해 불법을 자행하고 그 사실을 숨겼다. 이총재는 닉슨과 비슷하다. 이총재는 법의 수호자인 대법관과 감사원장을 지냈지만 이번 폭로과정에서 국민을 실망시키고 속였다』 〈이원재기자〉